지천명이 된 기념으로 나에게 남기는 기록이면서
제가 좋아하는 글이면서
동시에 좌우명인
일상은 가볍게, 생각은 진중하게, 행동은 우직하게
를 실천하기 위한 다짐을 좀더 확고히 하기위한 글입니다.
생각은 진중하게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 부분은 아직 확실히 정리가 덜 되었습니다.
글을 작성하며 좀더 정리되길 기대하고 있어요.
진중하다 국어사전의 뜻은
무게가 있고 점잖다.
소중히 여기다.
진중하게라는 뜻을 처음엔 깊이있게라는 뜻으로 받아들였거든요.
그런데 어느날 인문학 책이였는지 강의였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행동이 경망스러운 사람은 생각이 얕고 가벼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라는 걸 접하면서 다시 고민을 했었던것 같아요.
깊게 생각한다
집중해서 고민한다.
"이것 만 있는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깊이 있게 집중해서 생각한다는게 무게감이 있는것으로 생각했는데 그게 다가 아니라는 생각이였죠.
경망스럽다
얕고 가볍다
깊게 생각한다는건 경우의 수를 좀더 확장한다는 의미도 있고, 내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그 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이 생길 수도 있는걸 좀더 생각함으로 인해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를 생각해 본다는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제가 무교지만
토끼에겐 잡아 먹히지 말고 맛있는 풀을 배부르게 먹으라고 빌어주고
여우에겐 굶주리지 말고 맛있는 토끼를 잡아 먹으라고 빌어주는 것이 자비라고 들었습니다.
- 틀린거면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세요. ㅎㅎ -
이 또한 자비 아니겠습니까 ㅎㅎ;;
토끼만 불쌍한거 아닌가 생각할 수 있지만, 맹수들은 몇일씩 굶주리는건 일상이라고 합니다.
토끼만 위한다면 맹수들은 전부 다 굶어 죽겠죠.
그런데 또 한가지는
대상이 인간일 땐 특히 내 가족이면 용서가 안될것 같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자비 따윈 없습니다.
간혹, 어떤 범죄를 저리른 사람의 판결들을 보면 저 판사는 대체 공부만하다가 바로 상류층에 합류해서 억울한 일도 격어본적이 없고, 어떤 피해를 입은적도 없어서 전혀 공감을 못하는건가?
공감능력 제로인가?
저런 사람이 저런 문제에 대한 판결을 해도되는건가?
억울한 피해자를 도와주고 감싸줄 수 있는 "사람"이 맞는건가?
등등 여러 생각을 하면서 혼자 열을 삭히기도 합니다.
저렇게 "공감제로"로 판결 할 거면 하루 빨리 AI로 대체해서 비용이라도 줄이는게 좋을것 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이런걸 보면 제가 속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한편으론 "나는 사람이 맞아"라는 생각도 들어요.
확신은 위대하지만 위험한 것
갑자기 자비에 대한 제 생각을 적은 이유는 아무리 깊게 생각하더라도 선의의 피해자가 전혀 없지는 않을것이라는게 제 생각이기도 합니다.
다만, 조금이라도 피해보는 사람을 줄여보고자 좀더 고민을 해 본다는 것이죠.
어떤 문제가 있을 때 이게 옮은 판단일까? 저게 옮은 판단일까? 아무리 고민을 해도 정할수가 없는 경우도 있는것 같습니다.
정말 작은 확신이라도 있으면 좋겠는데 전혀 모르겠을때도 많습니다.
작게보면
2차세계대전 때 미국이 참전한 결정적인 이유가 자국민들이 타있던 민간 배가 독일 잠수함에 격침되면서 참전을 하게되었잖아요.
이 일이 없었으면 미국이 참전을 안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럼 역사가 바꼈을지도 모르죠.
그렇다면 배에 타있던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옮은것일까요?
저는 결론을 못 내리겠습니다.
이렇듯 개개인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부딛히는 많은 일 들 중엔 아무리 고민을 해도 "이렇게 하는게 최선이야"라고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그런 경우들이 많거든요.
확신이 없는 결정을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확신이 없을 때 뭔가를 결정해야 한다는건 고문입니다.
크게보면
제 아들이 어렸을 때 뒤통수를 심하게 부딛혀서 양쪽 눈 시신경에 염증이 생기면서 힘들었습니다.
병원에 갈 때마다 점점 심해졌고 교수님은 이러다 실명 할수있다고 심각하게 얘기하고,
몇살 되기전에 염증이 빠져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해야 할 수 있다고 얘기하곤 했습니다.
유아한테 스테로이드제라니...어른도 위험한걸.
심지어 스테로이드제로 인해 어른도 사망하는 경우가 있을정도로 위험한 약물이에요.
그렇다고 무조건 스테로이드제 투여를 반대하다 시기를 놓치는 순간 실명이 될 수도 있어서 두려웠습니다.
휴~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고민을 정말 오랫동안 했고 그 때 그 때 제가 할수있는 최선의 선택을 계속 했습니다.
결국 시간은 좀 늦어졌지만 4년? 5년?만에 염증이 좋아졌고 완치 얘길 들었을 때 울뻔 했습니다.
실명하거나 시력이 너무 심하게 나빠질까봐 그동안 얼마나 걱정하고 고민했는지 모릅니다.
심지어 시신경에 대한 학술서도 찾아보고, 줄기세포 치료에 대한 것들도 찾아보기도 했었거든요.
영양학 관련도 찾아보면서 좋다는 영양소 섭취를 꾸준히 하게 했습니다.
저에겐 아들의 시신경이 큰 일이고, 2차세계대전에 미국이 참전한 이유는 작은 일입니다.
객관적으로 전체를 놓고 본다면 정 반대지만, 저에겐 지극히 주관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중요도가 다른것이죠.
반대로
최선의 결정이라 생각한것이 잘못된 결정인 경우도 있습니다.
설령 잘못된 결정이여도 내가 내릴 수 있는 최선의 결정이였다면 너무 내 자신을 미워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 땐 그게 최선이였을겁니다.
내 자신이 성인이거나 현인이였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나이고 현재의 내 경험과 내 정신세계의 범위와 지식의 깊이에서 할수있는 최선의 선택이였을겁니다.
그러니 설령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너무 오랜기간 내 자신을 욕하지 마세요.
잠깐만 욕 하고 다음엔 좀더 올바른 결정을 할 수있도록 내 생각의 깊이, 확장성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는게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인생에서 격어본적 없는 일들은 생의 이벤트 중에 수도없이 많은것 같습니다.
이런 일들이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불쑥 나타나기 때문에 당황하고 힘든것 같아요.
그럴수록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상황판단을 하는것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내가 진중하게 버티고 있어야 내 주변 사람들에게 의지가 돼줄 수 있을테니까요.
우리에게 작은 확신이라도 있어야 합니다.
참일까 거짓일까
결정을 못하는건 내 지식이 얕아서 어떤게 참인지 고를 수 없는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경험이 없으면 지식이라도 풍부하면 도움이 되고,
경험이 있으면 지식이 부족해도 결정할 수 있기도 합니다.
설령 그 결정이 완벽한 판단이 아니여도 말이죠.
제가 격어보지 못한 어떤 중요한 문제에 대해 결정하는게
어쩔 땐 두렵기도하고 불안합니다.
제가 내리는 결정이 잘못된 결정일까봐요.
업무에 대한 부분도 그렇지만, 가정에 중요한 문제가 있을 때도 그래요.
이럴때마다 내 얕은 지식에 한탄이 나옵니다.
격어보지 못한 문제여도 좀더 올바른 결정을 하기위해 내게 필요한게 뭘까 고민을 한 적도 있습니다.
결론은 저녁에 시간이 날 때마다 유튜브로 인문학 강의를 듣는 것이였죠.
그냥 무작위로 들었는데요.
그런데 제가 느끼기에 꽤 효과가 있는것 같습니다.
지금도 가끔 듣고 있는데 꽤 재밌습니다.
작은 확신을 찾았을 때 이게 참인지 거짓인지 구별하고 싶은게 목표입니다.
다른건 필요없어요.
구별을 하고 싶을 뿐입니다.
생각은 진중하게
내가 한 결정이 잘못된거여서 누군가 피해를 볼까봐 두렵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합니다.
올바른 결정인지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게 목적이고 제 좌우명이며 제가 좋아하는 글이면서 아직도 정리가 안됐습니다.
어쩌면 평생 정리가 안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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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을 나로써 살아가기 위한 기준 part 1 일상은 가볍게
일상은 가볍게, 생각은 진중하게, 행동은 우직하게전 이 말이 참 좋습니다. 이 말을 책이나 매체에서 본건지는 모르겠습니다.그저어느날 갑자기"내 인생을 나로써 살아가기 위해 기준이 있어야
meritz-hoo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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