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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수명, 건강수명의 상관관계라는 기사를 보고

by 배치훈 2023.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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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씁한 뉴스들은 많이 있지만 오늘 아침 본 뉴스들 중 뒷 여운이 찝찝하게 남는 뉴스가 있네요.

 

제가 지금까지 생각하던건 건강관리를 잘하면 나는(일반적인 사람) 늙어서 집에서 마지막을 편하게 보낼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건강관리를 한다고 나름 하고 있었거든요.

이대로 유지하면 그래도 70대까진 나름 건강하게, 80쯤은 힘들어도 슬슬 활동은 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여기저기 아프겠지만요.

 

 

그런데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다가 눈에 띄는 기사가 있어서 봤는데 둔기로 머리를 한대 맞은 기분이였습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47/0002394280

 

전 세계 노인들 삶의 마지막 10년, 무서운 공통점 있었다 [임상훈의 글로벌리포트]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상관관계... 간호법 논란의 시사점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세계 각국의 노년층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요? 노년의 삶이 축복인지 재앙인지, 각국의 젊은이들은 노인

n.news.naver.com

 

제가 생각했던 건강한 정도? 아직은 젊다라고 생각했던 기준 나이가 50~60세 정도 였는데요.

위 기사를 보니 제 생각이 완전히 잘못 되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니 60정도가 기대여명인 나라가 있다니요.

 

우리나라도 예전엔 기대여명이 낮았으니 이것까진 충분히 이해의 범주 안에 있었어요.

제가 둔기로 맞은것 같은 느낌을 받은 부분이 기대여명 전 10년정도 힘들어 한다는 부분이였습니다.

미리캔버스로 제작_기대수명

레소토라는 곳은 기대수명이 50.7세이고 건강수명 44.1세로 조사됐다는데요.

제가 74년생인데 만약 제가 저 나라사람이고 평균 부류군에 속한다면 저는 44세까지 건강 했고 지금쯤 건강이 매우 좋지 않아서 죽어가도 있다는 말이잖아요.

 

제가 제 자신에게 어의가 없었던게 어떤 부분이냐면요.

예전에 우리나라도 기대수명이 낮을 때가 만약 60이라고 한다면 59세까지 건강하게 있따가 60세 쯤에 급격히 건강이 악화되서 사망하는게 아닐거 잖아요.

당연히 여기저기 아프면서 보내는 기간이라는게 있을텐데....저는 이 기간에 대해 아무생각이 없었던거에요.

미리캔버스로 제작_건강수명

그래서 지금 우리나라 기대수명이 83세인데 80 쯤엔 슬슬 다닐만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위 기사를 보기전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평균부류에 속한다면 말도 안되는 기대를 하고 있던거죠.

 

그리고 또 한가지.

집에서 여명을 보낸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

집에서 여명을 보낸다는게 누군가의 돌봄을 받는다는 느낌이였거든요.

저 기사를 보면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예전과 다르게 내가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부분과 완전히 다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습니다.

"집에 있기는 어렵겠구나"
"설령 집에 있어도 혼자 생활하거나 와이프와 서로 조금씩 돕거나"
"늙은 몸으로 여기저기 아파도 내몸은 내가 돌봐야 되는구나"

 

 

제가 어릴 때 할머니, 외할머니는 집에서 돌아가셨거든요.

할아버지 외할버지는 뵌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그저 늙으면 집에 있다 가겠구나'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제가 더 어의 없는건 지금 제 엄마(어머니 보다 엄마가 더 좋아요)도 따로 사시거든요.

예전에 몇번 얘기를 했을때 같이 살면 불편하다고 혼자 사는게 좋다고 하시면서 지금도 혼자 계시거든요.

엄마도 이러고 있는데 저는 내가 늙으면 가족이 돌봐주는 것으로 은연중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저도 엄마를 안 돌보고 있는데 말이죠.

"이런 강아지 같은 놈을 봤나...."

미리캔버스로 제작_노후

지금은 제가 집에 있다고 생각하면 돌봐 줄 사람 없이 엄마처럼 지내야된다는 생각입니다.

같이 늙은 와이프는 본인 몸도 힘들건 당연하니 돌봄을 받을 대상이고요.

결국 자식이 돌봐 줘야 하는데...예전엔 당연했던 일이지만 지금은 당연한게 아니잖아요.

그나마 이것도 정말 건강해서 생활이 가능할 때 얘기겠죠.

건강이 좋지 않을 확률이 높겠지만....힘들면.

결국 돌봐 줄 곳으로 가야될 확률이 높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또 다른 문제가...그만큼 돈이 있어야죠.

공짜로 노인을 돌봐주는 곳은 없을테니 돈으로 돌봄을 받아야 하는데....이것 참.

 

 

총체적 난국이네요.

 

예전에 어떤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제가 지금 80인데 안죽어요.
몇년은 더 살것 같습니다.
이렇게 살아있는게 감사한 일이지만 돈이 없으면 그것만큼 불행한것도 없을것 같아요.
기대수명이 늘어난다는게 반드시 좋은것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가요?

제가 너무 늦게 깨달은것 같고 너무 아무생각이 없었던것 같아서 좀 충격적이였습니다.

오늘 아침에 제가 느낀점을 두서없이(머리 속이 뒤죽박죽) 작성했는데요.

여러분은 저처럼 늦게 깨닫지마시고 일찍 미래를 준비하시면 좋겠습니다.

 

어금니 꽉 깨물고 노력 해야겠습니다.

어금니는 하도 꽉 깨물어서 잇몸속에 파묻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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